[ 전범진 기자 ] 주력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빙그레가 10일 큰 폭으로 올랐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대거 올려잡았다.
이날 빙그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300원(4.47%) 오른 7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 가격을 내년 1월 중 내수 공급 가격 기준으로 7.7% 인상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편의점 판매 가격 기준으로는 현재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오를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빙그레의 이날 종가는 지난 9월11일 이후 최고가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가격 인상으로 빙그레 매출이 13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빙그레의 올해 매출은 843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인해 빙그레의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은 2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주가 경기방어주로 주목받는 점도 빙그레엔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음식료업종지수는 1.24% 상승해 코스피지수(-2.05%)보다 성과가 좋았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바나나맛 우유 가격 인상 발표를 계기로 빙그레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올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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