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임완묵 수석연구원은 업계 최초로 신규 표준 21700 사이즈의 원통형 리튬 2차전지를 개발했다. 원통형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는 20년 넘게 둘레 18㎜, 높이 65㎜의 18650 사이즈를 사용해왔다. 임 수석연구원은 신규 표준으로 둘레 21㎜, 높이 70㎜의 21700 사이즈를 개발해 최초로 적용했다. 21700 사이즈는 기존 18650 사이즈보다 수명·출력 측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수석연구원은 여기에 저저항 멀티탭 설계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 방전이 가능한 초고출력 성능을 구현했다. 또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소재를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33% 향상시켰다. 이 같은 성과는 2013년부터 세계 전동공구용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김원종 팀장은 백탁현상 없이 발리는 투명 선스틱 제형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100도 이상의 고온오일에 파우더 형태인 아데노신을 융화하는 ‘오일 가용화’ 기술이 활용됐다.
김 팀장은 이 기술로 제조한 투명 선스틱 제형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스틱 제형의 충전공정 개선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고 불량률을 줄였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20% 이상 늘었고, 결과적으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에서 기술 혁신에 이바지하는 현장 엔지니어를 격려하고 이들을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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