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부회장 체포' 보복 분석도
캐나다, 무역사절단 訪中 취소
[ 이현일 기자 ] 중국 법원이 미국 애플에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애플이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이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퀄컴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푸저우 법원은 애플이 퀄컴의 비표준 필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따라 아이폰 7, 7플러스, 8, 8플러스, X 등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애플과 퀄컴은 중국에서 12개 이상 특허침해소송을 하고 있다.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 XS, XS맥스, XR은 수입 및 판매 제한 대상에서 빠졌다. 푸저우 법원이 이 같은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는 무역사절단의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중국이 보복의 일환으로 캐나다인을 억류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삼림장관이 이끄는 사절단이 당초 일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일본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중 캐나다 대사와 미국 대사를 잇따라 불러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 연일 반발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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