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습성 황반변성치료제 'ALS-L1023' 임상2상 돌입

입력 2018-12-11 14:12  

바이오벤처 안지오랩(대표 김민영)이 경구용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에 대한 임상2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ALS-L1023은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인 멜리사(레몬밤)에서 추출한 물질로 혈관신생을 억제해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다. 안지오랩은 이 물질로 주사용인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를 대체할 경구용 제품 '맥아이'를 개발 중이다.

안지오랩은 ALS-L1023을 라니비주맙과 병용 투여해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확인한 ALS-L1023의 최적 투여 용량 자료는 추후 임상3상 진입 및 기술 이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11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해 임상2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의 시세포 기능이 떨어져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이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아랫쪽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혈관에서 삼출물 또는 혈액이 흘러나와 시세포를 손상시킨다.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4년 43억달러에서 매년 7.8% 성장해 2023년 8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기술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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