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새 원내 사령탑에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앞으로 김무성 의원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변호사는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원내대표 선거가) 복당파하고 잔류파의 싸움이었는데, (나 의원 선출로) 복당파가 발언권이 축소되지 않겠느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의 쇄신에 대해서는 "그래 봤자 면모일신은 되지 않는다. 결국 총선, 대선, 윗선에서 패배했을 때 책임져야 될 분들, 이분들이 윗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탄핵에 책임져야 될 분들. 그게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분들이 보수 역할을 했던 분들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힘들다"라고 했다.
이날 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아 35표에 머문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가 됐다.
잔류파를 대표하는 나 의원은 친박계와 함께 내년 2월 말 전당대회 출마를 노리는 당권주자와 초·재선 의원모임 '통합과 전진'에 속해 있는 경남 출신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당선됐다.
당선 뒤 나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통합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강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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