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최정상과 신예 대결

입력 2018-12-12 18:09  

○ 9단 최정
● 아마 차주혜

본선 16강전 3경기
제1보(1~22)




최정 9단은 올해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2연패),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준우승, 국내에서는 하림배 여자국수전·한국제지배 여자기성전을 우승하며 여자 랭킹 1위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 세계랭킹을 공식적으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세계 최정상 여류기사다. 차주혜 아마는 하림배 아마여자국수전에서 준우승해 프로대회 예선 티켓을 따냈다. 예선에서는 김신영 2단·허서현 초단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걸침에 손을 빼고 양걸침을 허용하는 것은 알파고가 즐겨 사용해 유행한 수법이다. 최정은 알파고가 두기 전부터 6으로 걸치는 등 양걸침을 허용하는 것을 즐겨 사용하곤 했다.

흑17로 20에 두는 것은 백이 17로 막아서 만족이다. 흑17의 의도는 참고도1이다. 흑4가 급소로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이 곤란하다. 백18로 20에 끼우는 것은 흑이 22로 단수치고 21로 양호구를 친다. 그렇게 되면 백이 상대에게 좋은 모양을 준 꼴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흑은 19로 단수치고 빵따냄하는 바꿔치기를 택했다. 19로는 참고도2의 1로 잇고 3 이하로 뚫고 나오는 그림도 가능했다. 이 변화 또한 한 판의 바둑으로, 실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벌써부터 흑은 두터움, 백은 실리를 추구한다. 흑의 다음 행마가 중요한 장면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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