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추정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근로자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17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4분께 부산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임모(38) 씨가 숨졌다.
경찰은 의료진으로부터 임씨가 황화수소 중독으로 산소결핍에 의한 뇌 손상으로 숨졌다는 의견을 받았다.
폐수처리업체 영업이사인 임씨는 사고 당일 황화수소가 누출되자 사고현장에서 직원들을 구조하다가 가스를 과다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폐수 처리 업체와 이 업체에 폐수 처리를 맡긴 포스코 기술연구원 포항연구소 관계자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사고현장 폐수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원인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 2층 작업장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와 탱크로리 운전기사, 임원, 인근 공장 직원 등 총 10명이 가스를 흡입했고 이 중 4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치료를 받아 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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