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어 화장품도 퀵 배송…올리브영 "3시간 내 집으로"

입력 2018-12-17 17:28  

업계 첫 '오늘드림' 서비스 시작


[ 안재광 기자 ] 화장품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식품 분야에서 시작된 ‘퀵 배송’이 다른 상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3시간 안에 목적지로 배달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오늘드림 가능 품목을 선택한 뒤 일반배송 대신 오늘드림에 체크하면 된다. 배송비는 거리와 상품 주문량에 상관없이 5000원이며 실결제 금액이 3만원을 넘으면 2500원으로 내려간다. 오늘드림 가능 상품은 스킨케어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 보디케어 제품, 샴푸 등 온라인에서 수요가 많은 300여 개 품목이다. 서울 시내에 있는 115㎡ 이상 100여 개 중대형급 거점 점포에서 퀵 서비스로 보내준다.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쉬코리아가 배송 서비스를 대행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서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부산 광주 대구 등 6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늘드림 상품 수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국내에 약 1200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국내 H&B 스토어 중 매장 수가 가장 많다. 2위 GS리테일 랄라블라 매장 수가 20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매장이 많은 것은 올리브영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웬만한 전국 주요 상권에 매장을 다 넣어 더 늘리기 힘들어서다. 올리브영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망을 활용, 온라인에서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다. 쿠팡 G마켓 등 온라인몰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에 설 전략 중 하나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내년 올리브영 1호점(서울 강남 신사점) 설립 20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통합을 화두로 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화장품 퀵 배송은 올리브영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식품 등 ‘장보기’ 위주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 서울 금천점을 새로 열면서 매장에서 주문하면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년 중 배송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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