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임신 등 진단분야 글로벌 톱 목표"

입력 2018-12-17 17:31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 임유 기자 ] “다국적 회사가 뛰어들지 않는 틈새시장인 알레르기, 면역력 진단 분야에서 최고를 노릴 겁니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사진)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진단키트와 세계 최초 항체정량 현장진단키트(POCT)를 개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연세대에서 생화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20여 년간 LG화학에서 백신과 진단을 개발했다. 그러던 중 2010년 은사인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에게서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테옴텍이 가장 먼저 내놓은 제품은 2014년 출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레르기-Q’ 시리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50여 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특허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기술(PLA)을 적용해 검사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수를 꾸준히 늘렸다. PLA는 칩 하나에 검출선을 병렬로 배열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출시한 프로티아 알레르기-Q 96M은 세계 최다인 107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히타치, 바이오체크 등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그 수가 두 배 이상 많다. 임 대표는 “세계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2조원”이라며 “5년 안에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초 항체정량 현장진단키트 ‘이뮨첵 IgG’도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신의료기술평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뮨첵 IgG는 체내 면역 단백질 양을 측정해 피검자의 면역력을 측정한다. 기존 제품은 환자 혈액을 대량 채취한 뒤 전문 검사실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일이 걸렸다. 이 제품은 극소량의 혈액으로 20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위음성 문제를 해결한 3줄 임신진단키트 ‘트리첵’은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테옴텍은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내년 예상 매출은 180억원”이라며 “진단 영역을 기반으로 백신, 신약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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