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청장은 17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고를 받고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이를 지휘부에 보고하는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총괄 책임자인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그에 맞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도 미흡함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말 합동감사단을 꾸려 감찰에 착수했다.
민 청장은 다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회사 내에 (노조원) 다수가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경찰로서 소임을 다하려고 했다”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것이 감사를 맡은 이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