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연구원은 "방산주 투자심리 약화, 신뢰도 하락과 케미칼 및 생명 주가 부진으로 한화는 신저가를 기록한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며 "4분기 실적도 한화생명, 한화케미칼의 부진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767억원으로 시장예상치(972억원)을 하회할 전망이지만, 연간 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5%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 2019년은 3.8배 수준으로 투자심리 약화를 고려하더라도 저평가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화건설의 잠재손실을 덜어낸 후 극단적 어닝쇼크 이슈는 소멸됐는데 보수적으로 4분기 실적을 0원으로 가정해도 주가수익비율은 4.6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턴어라운드로 실적 안정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이라크 공사 정상화가 개선의 배경으로, 올해 이라크 매출은 4500억원, 내년 7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개선 기조는 이어질 전망으로, 2019년 영업이익은 2840억원으로 올해 수준의 보수적 추정치를 적용했는데 실적 정상화에 진입한 한화건설은 2018년 매분기 우리의 예상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주당배당액(DPS)를 전년과 동일한 600원을 가정하면 배당성향은 8.3%, 배당수익률은 1.9%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의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투자자의 인게이지먼트 활동, 효성과 현중지주 두산 SK 등 타 기업을 고려하면 한화도 점진적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DPS를 1000원 수준으로 상향해도 여전히 배당성향은 13.6%, 배당수익률은 3.2%(보통주)에 불과해 개선 여지가 상존한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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