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웅 연구원은 "논란이 됐던 '나인원 한남' 한남동 외인부지 개발사업은 기존 선분양 사업에서 선임대 후분양으로 사업방향을 바꿨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지연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막고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해야했기 때문이지만, 대신F&I는 우선 4년 거주 임대분양으로 공사비를 지급하고 이후 분양전환으로 투자자금 회수와 개발이익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인원 한남의 임대계약이 90% 이상 대부분 완료돼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신F&I는 후순위채 1500억원을 나인원 한남 사업장에 투자한 상황으로, 부동산 개발이익은 임대가 종료되는 4년 후에 획득할 수 있고 4년 동안 연 120~130억원 이자이익과 부동산 보유세가 지불돼야 한다"면서도 "공사가 무사히 진행되고, 월세를 받을 수 있으며 분양 후 개발이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증권사와 기타 그룹사의 부동산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그룹 전체 부동산 투자규모가 크지 않고 우량담보 중심의 수익성이 높은 물건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F&I의 나인원 한남 후순위채 투자 1500억원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의 투자건은 뉴욕 빌딩 1127억원 투자, 본사 명동 빌딩 2400억원, 위례 부동산, 청담 영업점 등 다 합해서 6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도 16.5%로 타사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분석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5%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도 상반기 호실적 기반으로 5% 수준의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며 우선주는 7% 수준일 것"이라며 "증시 침체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는 점을 우려해 이익을 하향 조정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