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는 유암코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9일 공시했다.
올해 설립 75년을 맞은 페이퍼코리아는 국내 최초 제지업체다. 수년간 신문용지 사업 부문 적자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오다가 지난해 유암코가 유상증자 306억원, 전환사채(CB) 300억원 등 606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증자를 마무리하면 유암코는 기존 지분을 포함해 3769만여주(지분율 51.37%)와 사모전환사채 300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유암코는 2009년 국내 8개 금융기관이 출자해서 설립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다. 2015년 하반기 기업구조조정 부문을 신설한 이후 3년 동안 40여개 워크아웃 및 회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상 회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및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는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제지사업과 부동산개발사업을 강화,내년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사장은 “신문용지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산업용지 사업부문은 신공장 이전 첫 해이지만 기존 크라프트지(거친 크라프트펄프로 만든 포장지) 시장의 확고한 시장점유율 바탕 위에 신지종 개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북 군산시 조촌동 공장 이전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도시 디오션시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차입금 상당부분을 상환하고 클린컴퍼니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용지 업체인 세하는 2014년 유암코 인수 후 적극적인 자금 지원 및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유암코는 세하에 대한 성공적인 정상화 경험을 기반으로 세하 및 페이퍼코리아간 시너지 확보를 통한 제지 산업 차원의 구조조정 및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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