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 파업' 출근길 서울 택시운행률 70%에 그쳐

입력 2018-12-20 10:29   수정 2018-12-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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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길 '택시 대란'은 없었지만 택시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현재 구축 중인 택시운행정보시스템(TIMS)과 이를 보완하는 지자체 택시운행 데이터 등을 종합해보면 19일보다 택시운행이 3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먼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경기·인천 지역의 택시 운행률은 서울보다 낮은 60%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남·경북 지역의 택시 운행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모두 평균 70% 수준의 택시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택시운행률은 지난 1·2차 운행중단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많은 택시가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 수도권 택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오후 들어 운행을 중단하는 택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파업 참여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수송대책은 지하철 1~8호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집중배차시간을 출·퇴근시간대에 각각 30분씩 늘려 수송력을 증대시킨다.

시내버스 기준 배차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 개인택시 전체에 대한 부제해제도 시행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운행률이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대체수송력 투입 등의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택시 운행중단 기간 중에는 불편하더라도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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