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내년부터 가덕신공항과 부산세계박람회,부산형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부산부동산신탁도 설립해 일자리도 만들고 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부산의 산업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사업을 정착시켜 조선과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의 부진을 탈출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부산의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도에서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0일 부산상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기업의 성정 모멘텀을 강화하고 부산경제 구심체로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10대 핵심추진사업을 확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우선 내년도 부산경제 도약을 이끌어 낼 3개의 미래성장 동력사업에 상공계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강조했다.부산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최적지가 가덕도라는 입장을 밝혔다.상의는 내년 2월 신공항추진시민단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위한 여론 수렴과 시민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허 회장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물류와 연계할 수 있는 곳은 가덕신공항밖에 없다”며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협의체를 조직해 세계인의 공통관심사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로드맵을 설계해 구체화하기로 했다.복합리조트 건설에 대해서도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이미 복합리조트 건설을 통해 동북아 관광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만큼, 부산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시민 설득과 관광진흥법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살려 남북경협 초기 경제효과를 부산이 선점하기 위해 ‘남북교류특별위원회’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지부진한 부산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서도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과 연계해 기존의 이전 금융공기업과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 이전도 추진키로 했다.
일자리 확보에도 나선다.허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상의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1개 업체당 최소한 지역인재 1명을 더 채용하자는 취지의‘부산기업 1사 1명+ 채용 캠페인’을 실시해 5000명의 추가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먹거리 신산업 육성을 위한 원전해체산업 육성,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센터 유치 등 산업인프라 확충과 지역기업 해외판로 개척지원을 위한 글로벌 신시장 개척사업도 부산시와 공동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허 회장은 “부산기업 27곳을 주주로 참여시킨 부산부동산신탁사도 내년 3월 예비인가를 받아 부산금융산업의 발전을 유도하고 답보상태에 빠진 개발사업들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경제 활성화 및 지역기업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가진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10대 계획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녹록치 않은 여건이지만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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