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車연료로 전환…UNIST가 보유한 핵심 기술 상품화 추진

입력 2018-12-20 18:26   수정 2018-12-21 09:14

2040년까지 100억달러 목표


[ 하인식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핵심 연구 브랜드를 상품화하는 투자 유치 사업에 나섰다.

UNIST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과학기술지주 등 투자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U-FINDER DAY’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대학의 사업화 유망기술(3개)과 혁신기술기반 교원창업기업(7개)을 소개하고 후속 투자 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화 유망기술로는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교수의 단결정 금속포일 제작 기술과 이재성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이산화탄소 가솔린 전환기술, 곽영신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의 빛과 색의 배합비를 계산하는 알고리즘 등이 소개됐다. 이 교수는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수소와 반응시켜 가솔린 등 자동차 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신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7개 교원창업기업은 슈파인세라퓨틱스, 리센스메디컬, 클리노믹스,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포투원, 필더세임, 사피엔반도체 등이다.

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리센스메디컬은 망막 환자를 위해 빠르고 편안한 냉각마취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 의료시장 진출에 나섰다. 게놈 연구자인 박종화 생명과학부 교수가 소속된 클리노믹스는 인간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질병 조기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김정범 생명과학부 교수는 슈파인세라퓨틱스를 창업해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를 돕는 패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상일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 교수는 “200조원 규모인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10%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로 채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무영 총장은 “대학의 핵심 기술을 상품화해 2040년까지 100억달러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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