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태권)는 다크웹 마약전문 판매 사이트에서 한국형 ‘드럭 마켓’(일종의 마약장터)을 만들어 필로폰, 대마, LSD 등 마약류 매매를 알선한 운영자와 프로그래머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이 다크웹 내 마약 전문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트 운영자 신모씨와 서버 및 사이트 제작자 김모씨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다크웹 내 마약류 전문사이트를 개설해 50회에 걸쳐 마약을 매매하고 직접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특정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에서 지난 3월 한국어로 된 마약 사이트(등록회원 636명)를 개설했다. 이들은 보안을 위해 암호화 프로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상화폐의 일종인 다크코인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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