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281명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

입력 2018-12-24 16:46   수정 2019-01-23 00:30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쓰나미 사망자가 281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현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4일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1천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상자 수가 하루만에 늘어난 이유는 일부 피해 지역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전원이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에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 27분을 전후해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내륙으로 15∼20m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쓰나미 피해자들에 대해 "반텐과 람풍의 희생자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재난당국에 신속한 구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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