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순익 200억 돌파…내년 자산 1.5兆로 확대"

입력 2018-12-25 17:25   수정 2018-12-26 09:06

김영표 신한저축銀 대표
"중금리 대출 상품 다양화"



[ 정지은 기자 ] 신한저축은행이 올해 순이익 2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21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면서 자산을 1조5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사진)은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경영 전략을 밝혔다. 김 사장은 “순이익 200억원을 넘는 것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처음”이라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자산, 순이익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 사장은 취임 첫해 자산 7678억원, 순손실 46억원이던 신한저축은행을 자산 1조856억원, 순이익 138억원(지난해 기준)으로 키웠다. 지난 3분기 말 자산은 1조2789억원으로 불어났다.

김 사장은 “서민이 필요로 할 때 즉시 돈을 공급해 삶의 희망줄이 돼주는 것이 저축은행의 역할”이라며 “보다 많은 서민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저축은행은 고금리로 돈 번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디지털 기반 중금리 대표 브랜드 도약’을 내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다양한 금융회사, 온라인 업체와 연계하는 일명 ‘넥스트 리테일’이란 영업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대출 판매 채널을 외부로 넓혀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연 12~13%대를 주력으로 하되 상품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햇살론 등 정책상품 외에도 허그론, 참신한 대출 등 자체 중금리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현재 1조원 수준인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금리 대출 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모바일 플랫폼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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