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5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가 사모펀드(PEF) 부문 ‘올해의 딜 메이커’로 선정됐다. 2015년 30년간 몸 담았던 투자은행(IB) 업계를 떠나 PEF 업계에 들어선 지 3년 만에 가장 주목받는 운용사로 우뚝 섰다.
임 대표는 지난 2월 영국계 PEF인 CVC캐피털로부터 독립하자마자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거래를 성사시켜 ‘SJL파트너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임 회장은 한국 바이오시밀러 신화의 주역인 셀트리온홀딩스의 2대주주로 올라서고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최고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파트너로 끌어들여 숙원 사업인 해외 바이오 기업 인수를 가시화한 거래였다.
지난 9월에는 PEF가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대기업을 사들이는 첫 사례를 만들어 냈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KCC와 반도체 원료·장비를 생산하는 원익그룹과 손잡고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인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모멘티브의 인수금액은 3조3700억원으로 올해 국내 최대 M&A 거래로도 기록됐다. 모멘티브 인수는 “PEF가 거래 기회를 찾아 성사시키면 기업이 인수 회사를 경영하는 이상적인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의 결합 구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목받는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임 회장의 SJL파트너스는 출범 1년이 못 돼 1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운영하는 대형 PEF로 발돋움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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