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당일 오전에만 2000여명 몰려
국내에선 '라이언' 인기 몰이
'라이언'에 이어 '어피치'까지. 카카오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의 인기가 국내를 포함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에 생긴 카카오프렌즈 공식 매장에는 정식 오픈 시작일인 22일 오전에만 약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인기를 끈 캐릭터는 복숭아 모양을 딴 '어피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치 오모테산도 1층 굿즈 스토어에서 어피치 인형의 초도 물량이 하루만에 전량 소진돼 2차물량을 긴급 공수했다"며 "일본 '덤보도너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어피치 도너츠도 공개 4시간만에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주요 소비자층은 20대 여성이다. 카카오IX 측은 이들이 실생활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캐릭터 외에 리빙·뷰티·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 굿즈를 함께 구성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열풍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이언'이 일반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임원에 버금갈 정도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서 '라전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매출은 976억원으로 2015년 103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카카오프렌즈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출시했던 '루돌프 라이언'은 당일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18일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출시됐다.루돌프 라이언은 사슴을 연상시키는 뿔과 빨간색 코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라이언 인형 시리즈는 매년 연말마다 한정판으로 출시 중이다. 지난 2016년 첫 출시된 후디 라이언과 후속작 산타 라이언을 시작으로, 2017년 패딩 라이언, 2018년 루돌프 라이언까지 품절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IX 관계자는 "매년 이어지는 완판 행진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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