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의혹과 관련해 김창환 회장이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고소인 측이 온갖 거짓말로 왜곡한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김창환 회장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창환 회장은 "지난 2개월동안 저희는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하지만 고소인측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이 사건의 사실과 본질보다는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수사를 한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정확한 근거와 진실을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정현 미디어라인 대표는 "멤버들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문영일 피디는 멤버들의 전담 선생님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멤버들은 자신들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때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혼내는 것을 자신들이 당연히 체벌 받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벌 후 멤버 부모들에게 상처를 치료해주라고 연락한 적도 있고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는 수시로 연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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