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더 뉴 말리부', 1.3 가솔린 E-터보, 1.6 디젤 모델 추가…새 엔진 달고 안전사양 높여 신차급 변신

입력 2018-12-26 16:50  

신차 포커스


[ 박상재 기자 ]
한국GM이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사진)를 지난달 26일 선보였다. 3년 만에 내놓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새 심장(엔진)을 달고 각종 안전 사양까지 폭넓게 강화했다. 판매 부진을 이겨낼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뉴 말리부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바꾸는 등 신차급 변화가 이뤄졌다. 기존 2.0 가솔린 터보 엔진 외에 1.3 가솔린 E-터보 엔진과 1.6 디젤 엔진이 새롭게 추가됐다.

1.3 가솔린 E-터보 엔진은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을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했다.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4.1㎏·m의 성능은 다른 중형 세단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연료 효율은 더 높아졌다. 공인 복합 연비가 L당 14.2㎞다. 이뿐만 아니라 제3종 저공해차(일반 차보다 질소산화물을 25% 적게 배출) 인증을 받아 세제 혜택과 주차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더 뉴 말리부는 엔진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모델”이라며 “선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수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1.6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136마력, 32.6㎏·m다.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디젤 특유의 경쾌한 가속력이 특징이다. 귓속말을 주고받을 만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 뉴 말리부는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커튼과 사이드, 앞좌석 무릎 등 10개의 에어백을 달았다. 이와 함께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측방 경고,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외장 디자인을 보면 쉐보레 최신 패밀리 룩의 특징인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을 달았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감을 더했다. 내장 색상에 크림 베이지색이 추가됐다. 이 밖에 계기판 연동형 8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신형 내비게이션,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345만~3279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편의·안전 장치를 갖추고도 이전 모델과 비교해 100만원가량 싸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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