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 측 "'더 이스트라이트' 이승현, 김창환에게 씩씩거리며 대들어"

입력 2018-12-26 17:49   수정 2018-12-26 18:12



이정현 미디어라인 회장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승현이 김창환 회장에게 씩씩거리며 대들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이정현 미디어라인 회장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미디어라인 대표는 "미디어라인은 그동안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해왔다. 그러다가 2018년 10월 4일, 김창환 회장이 악기를 다루는 멤버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승현이 씩씩거리며 대드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서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그랬더니 10월 5일에 이승현의 부모가 회사를 방문해 다시 교육시켜 오겠다면서 멤버 제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이승현의 형인 이석철이 휴가를 요청해 허락했고 이석철은 이 기간동안 다른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면서 녹취를 시도했다. 이석철은 이때 김창환 회장과의 면담과정을 녹취하는 등 사전준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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