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장비 국산화 주력
[ 조재길 기자 ] 정부가 내년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산업기술 연구개발(R&D)에 3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정부 예산지원 R&D 사업을 소개하는 ‘산업기술 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27일 공고했다. 예산 규모는 총 3조2068억원으로, 전년(3조1580억원) 대비 1.5% 증액했다. 경기 부진을 감안해 지난 4년간 줄여온 R&D 예산을 늘렸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기술 R&D 투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1조4207억원), 신산업 육성(1조1100억원), 지역 산업 생태계 복원(5061억원) 등 3대 분야를 중점 지원한다. 특히 핵심 부품과 장비 분야에는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조기 자립화를 구축하기 위해 83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내년 100억원을 시작으로 R&D 예산의 일부분을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에 꾸준히 투입할 방침이다. 알키미스트는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로 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던 그리스 연금술사들의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됐다”며 “미래 신산업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전담기관 홈페이지에 R&D 사업 정보를 제공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