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내년부터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줄어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해서 신용점수·등급을 무작정 깎는 관행을 다음달 14일부터 바꾸기로 했다.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더라도 대출금리가 낮다면 신용점수·등급 하락폭이 작아지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이로써 2금융권 이용자 총 62만 명의 신용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시점부터 금융사의 단기연체 이력정보 활용기간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지금까진 3년간 한 번이라도 단기연체가 있으면 신용점수를 깎았지만 앞으로는 1년간 기록만 본다는 의미다. 이같이 제도를 바꾸면 75만 명의 신용등급이 한 등급 올라갈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했다. 이 밖에 10개 등급으로 구성된 신용평가 체계는 1000점 점수제로 바뀌어 등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던 이들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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