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국 증시, 급락 후 막판 상승…서울 체감온도 영하 19도

입력 2018-12-28 06:49   수정 2019-03-27 00:00



◆미국 증시, 급락 출발 후 막판 상승

장중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장중 급락을 이끈 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4% 올랐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6%와 0.38%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 중국 화웨이와 ZTE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장중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증시 낙관론 잇따라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에 맞춘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JP모건체이스는 현지시간 27일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는다면, 내년 1분기에는 뉴욕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투자전략가인 짐 폴슨도 "현재 주가지수의 바닥권이 어디인지를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문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 "미 중앙은행이 전략을 바꿔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0%"라고 발언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루만에 급락

전날 9% 가까이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 3.5% 하락한 44.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깜짝 폭등'을 연출했던 뉴욕 증시가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원유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유가는 뉴욕 증시의 흐름과 맞물려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 경기둔화 우려·미 셧다운 영향에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세계 경제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지속 우려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52% 내렸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지수는 2.37% 하락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1.22% 밀렸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에서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중단인 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둘러싼 긴장 확대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무역분쟁 우려에 기업체감경기 2년2개월만에 최저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2년2개월 만에 가장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심리, 기업 체감경기를 통틀어 살펴볼 수 있는 경제 심리지수는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2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6년 10월 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셧다운 대치 엿새째…트럼프, 민주당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깜짝 방문'에서 돌아오자마자 민주당을 정조준하며 '장벽예산 전쟁'을 재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인 셧다운 사태가 엿새째를 맞는 가운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치로 협상타결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마침내 국경 보안과 남쪽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가"라며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월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민주당원들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北, 2020년 핵탄두 100개 보유할 것"

북한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라고 미국 NBC방송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속도라면 2020년에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배리얼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연구와 개발에서 대량 생산으로 옮겨갔다"고 말했습니다. NBC는 전문가들과 상세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계속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북한 전역에서 미사일 기지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워크 수석부소장은 북한이 현재 생산속도라면 2020년까지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고, 이는 영국이 보유한 물량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추위, 서울 체감온도 영하 19.3도

금요일인 28일도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19.3도, 인천 영하 19.6도, 수원 영하 16.6도, 춘천 영하 18.3도, 강릉 영하 16.1도 등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3도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0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습니다.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춥겠습니다.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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