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아내 오모 씨와 결혼 14년만에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염문설의 주인공이었던 장시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성은 27일 이혼 보도가 나간 이후 "멀리서 지내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면서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장시호는 지난해 3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2014년 말부터 2015년 3월까지 김동성이 최순실과 함께 동계센터 건립을 추진했고, 한 집에서 동거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동성은 "1999년 대학시절 장시호와 1년 정도 사귀었다. 이후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장시호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 2014년 12월 귀국해 장시호를 만났다"며 "장시호와 사귀지 않았다. 아내와 10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소홀해지자 이혼 경험이 있던 장시호에게 의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는 지난 11월 15일 1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석방됐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강요·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 중인 장씨는 대법원이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구치소를 나왔다.
한편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을 받고 2002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 6관왕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4년 오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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