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료관광 '퀀텀 점프' 기회 살리자

입력 2018-12-30 17:40  

10년 만에 5배 성장한 의료관광
인천공항에 문 연 MTSC 등 통해
한국 의료 브랜드 가치 더 높여야

민민홍 < 인천관광공사 사장 >



인천국제공항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만 한 해 1000만 명이 넘는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관문이다. 방한하는 외국인을 처음으로 맞는 장소인 만큼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자, 한국 관광의 장점과 매력을 홍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플랫폼이다.

최근 인천공항에 ‘메디컬코리아 의료관광 안내센터(Medical Tourism Support Center)’가 문을 열었다. 메디컬코리아 의료관광 안내센터는 분야별로는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한국의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외국인에게 홍보하고, 국내 문화·관광 등과 연계해 의료관광사업의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설치했다.

안내센터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가 능통한 간호사와 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전문적인 의료상담은 물론 고객이 원하면 진료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의료관광객이 의료기관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교통수단을 안내하고 이슬람권 환자를 위한 할랄푸드 음식점 및 숙박시설·관광지 소개까지 다양하게 서비스한다. 의료사고 발생 시 효과적인 대처 방안이나 메디컬 비자 발급, 한국 체류와 관련한 상담 등 기본적인 법률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16년부터 인천공항에 ‘인천 환승 의료관광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환승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혈압 체크 등 체험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항 인근 대학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와 연계한 종합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 일부 여행객이 인천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과 연계 상담을 통해 수술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한 해 2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의료관광홍보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관이 협력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 데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의료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1터미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홍보관은 내년 제2터미널로 이전할 계획이다. 메디컬코리아 의료관광 안내센터와 인천 환승 의료관광홍보관 운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시작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의료관광)은 첫해 외국인 환자 6만 명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2017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32만여 명으로 늘어나 의료관광 수입이 6400억원에 달했다.

내년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시작한 지 만 10년이 되는 해다. 이번에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의료관광 안내센터는 정부 중앙부처 간,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 간 벽을 허문 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다. 또 의료산업과 관광산업 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산업 간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의료관광 안내센터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첨단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한류로 통칭되는 K팝과 드라마, 각 지역의 독특한 전통문화 등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알려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 아울러 제주, 김해 등 지방의 국제공항에도 의료관광 안내센터나 환승 의료관광홍보관 같은 시설이 더욱 확대돼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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