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청한 암호화폐 지갑 상표의 이름은 '삼성 크립토 월렛'(삼성 암호화폐 지갑).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등 암호화폐가 대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상표권 적용범위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는 '클래스9'으로 분류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유럽 특허청에 스마트폰에 적용될 블록체인 키스토어·키박스·코어 3가지 블록체인 상표권을 신청한 데 이은 것으로, 업계는 "이번 삼성 크립토 월렛 상표권 등록으로 곧 출시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고 추측했다.
올 한 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스위스 블록체인 기업 시린랩스 등이 블록체인 휴대폰을 출시했으나 큰 반향을 얻진 못했다. 사용자들이 기존 스마트폰을 버리고 이들의 휴대폰을 쓸 별다른 유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수위를 다투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얘기가 달라진다. 따라서 정보기술(IT) 업계의 눈길이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휴대폰 출시 여부에 쏠리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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