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턱에 발바닥 절반 걸치고 퍼팅 스트로크·스윙 모션 연습
[ 이관우 기자 ] “겨울에는 밸런스 운동만큼 ‘가성비’가 좋은 것도 없어요.”
한경골프최고위과정 인스트럭터인 방다솔 프로는 “골프 실력이 진짜 판가름 나는 시기는 겨울”이라고 잘라 말한다. 석 달간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의 차이가 봄골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 역시 아마추어 시절 동계전지훈련으로 하루 8시간씩 땀을 흘린 뒤 전국아마추어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생생하다. 근력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는 파워 훈련과 반복 스윙을 통한 ‘스윙기억 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체중 분산과 스윙 균형을 잡아주는 밸런스 훈련도 그에 못지않게 효과가 쏠쏠했다는 게 방 프로의 설명이다.
반구형 ‘돔볼’ 같은 전문 도구를 활용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도구가 없다면 계단이나 발판 위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로크 균형 잡기도 괜찮다. 계단 턱에 발바닥의 절반을 걸쳐놓고(사진①) 퍼팅 스트로크(사진②)나 스윙모션을 연습하는 방식이다.
신경 써야 할 점은 발을 올려놓는 셋업 자세에서 체중이 뒤로 완전히 쏠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연습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뒤로 몸을 살짝 움직여보면서 발바닥 가운데로 체중이 잘 집중되도록 해야 긴장감 속에서 훈련할 수 있다. 셋업 후 체중 분산이 잘됐다고 생각하면 퍼팅이나 스윙 스트로크를 1세트당 10회씩 3세트 정도 한 뒤 쉬고, 그 이후에 횟수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정석이다.
한두 달이면 몰라보게 견고한 스트로크 셋업을 만들 수 있다. 방 프로는 “퍼팅이나 스윙 때 몸이 전후좌우로 출렁대는 습관을 고치고 리듬과 템포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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