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스타트업들은 푸드테크산업진흥법 개정 위해 힘모아
'마이 웨이'로 일관했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카풀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규제 문제에 대응하려면 여러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지난 4월 사단법인 전환을 마쳤다. 2016년 9월 발족한 이 단체에는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이음소시어스, 토스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대거 소속돼 있다. 포럼 초대 의장은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맡았다.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 돼 있다. 코스포는 규제 개혁,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업계 현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공유경제협회도 지난 1월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에는 메쉬코리아, 모두의주차장, 풀러스 등 공유경제 관련 스타트업 28개와 인터넷전문가협회 등 관련 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들이 함께 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출범했다. 직방, 큐픽스, 어반베이스, 스페이스워크와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엠디엠플러스, 피데스개발, 우미건설 등 국내 부동산 관련 주요 사업자 26곳이 회원사로 참가한다. 초대 의장은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맡았다.
식신, 얍컴퍼니, 씨앤티테크 등 푸드테크(식품기술) 업체들이 뭉친 한국푸드테크협회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회원사를 70여 개까지 늘렸다. 푸드테크업계는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물류운송법 등으로 분산된 복잡한 규제를 재정비하고 푸드테크산업진흥법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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