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래빗] '제로레이팅' 공짜 데이터 전쟁 :)미니경제용어

입력 2019-01-01 10:30   수정 2019-0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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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하나만
1일 1경제용어를 알려드리는 '미니 경제용어'
오늘은 제로레이팅(Zero Rating)에 대해 알아봅니다.



민성: 어라? 데이터 거의 다 썼다. 민이야 나 테더링 좀 켜주세요.

민이: 너 또 게임 돌리고 있지?

민성: 좀만 하면 레벨 오른단 말이야. 잠시만 켜주세요.

민이: 에휴 알겠다. 근데 민성아. 이 게임 데이터 무료일 텐데?

민성: 무료? 데이터 쓰면 데이터 차감되는데 왜 무료야? 이 바보야! 나 데이터 요금 폭탄 맞으라는 거지?

민이: 아니거든. 이거 제로레이팅 되는 게임이야.

민성: 이번엔 뭐가 제로야? 제로면 공짜? 좋은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hr />바보 민성이와 똑똑한 민이가 알려주는 미니경제용어 오늘은 제로레이팅에 대해 알아봅니다.<hr />
민이: 공짜는 맞는데 좀 복잡해 잘 들어봐.

민성: 2019년 또 시작이구만? 자 다 같이 리슨 케어풀리!

민이: 제로레이팅은 데이터 이용료를 할인해 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를 뜻해. 통신사가 제휴를 맺은 특정 콘텐츠를 사용하면 할인이나 면제를 해주는 거지. SK텔레콤을 쓰면 티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야.

민성: 근데 무료로 해주는 이유는 뭐야? 이런 콘텐츠를 무료로 쓰려면 우리 통신사를 써라 이런 건가?

민이: 맞아.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도, 통신사도 무료로 제공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거지. 최근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게임, 카메라, 커뮤니티 콘텐츠를 데이터 차감 없이 퍼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민성: 고딩들 완전 부럽다. 그럼 제로레이팅은 좋은 거네?!

민이: 꼭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민성: 왜?

민이: 제로레이팅이 대형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유리하고 스타트업 중소기업엔 불리하다는 거야. 다양한 콘텐츠 비용을 내는 업체의 네트워크 품질만 보장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업체는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어.

민성: 아하! 나처럼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무료인데 기업들은 또 돈을 내는 거구나. 그럼 돈 많은 대형기업은 중소업체보다 더 잘할 수밖에 없겠네?

민이: 올 정확히 이해했는데?

민성: 그럼 그럼 돈 되는 정보는 정확히 알아야지!



민성: 띵동. 데이터 요금 충전하시겠습니까? 이거 뭐야? 민이야 데이터 무료라며?

민이: 너 나랑 같은 통신사 아니었어?

민성: 아닌데? 내 데이터 내돈? 이런 제로 레이팅!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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