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SK, '서든데스' 시대 지속성장 위해 '딥체인지' 주력

입력 2019-01-01 14:35   수정 2019-01-01 17:27

반도체 소재·ICT 분야 등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
헬스케어·차량공유도 강화



[ 박상익 기자 ] “지난 20년간 SK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혁신(딥체인지)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각 사업 분야에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업만 유지할 경우 고정관념이 고착화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SK그룹은 올해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계열사마다 사업모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을 5대 중점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반도체소재 분야는 향후 지속적인 기술 및 설비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산업 활성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핵심 소재는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자급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에너지 신산업은 액화천연가스, 태양광 등 친환경신재생 발전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ICT 역량을 접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시스템 사업 육성에 나선다.

헬스케어는 합성신약백신 개발을 통해 뇌전증과 독감, 폐렴 등 프리미엄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전문의약품 생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차세대 ICT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할 5세대(5G) 네트워크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에 도전한다. 미래 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전기차 확산을 위해 배터리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

SK(주)는 2017년 미국의 개인 간(P2P) 차량공유 1위 업체 ‘투로’에 투자하며 글로벌 차량공유 사업에 나섰다. SK(주)는 지난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에 착공해 2020년 초 유럽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중국 배터리 합작 공장,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등 전 세계에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도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전 계열사가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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