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과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상용화되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 성장세도 더해져 전체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700만 대로 지난해보다 2.6%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15억7000만 대까지 증가하며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 1.4%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1.3%)은 연간으로는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부터 5년간 매년 16%씩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평준화되고 혁신도 사라지면서 성장이 멈췄다. 하지만 올해는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5G 상용화 원년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이 잇따라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하지만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인 만큼 판매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200만 대에 불과하지만 2022년에는 1억8300만 대, 2025년에는 15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은 그동안 바(bar)형 디자인을 고집하던 스마트폰 외형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올해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올해 300만 대 수준에서 2022년 5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올해 분기 기준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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