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이 배우 이병헌·김태리·공유 등이 소속사 경영권을 500억원에 사들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M은 지난해 12월27일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BH엔터테인먼트 지분 70%를 189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M은 이에 따라 BH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00%까지 확보했다.
같은 날 레디엔터테인먼트 지분 111억원어치, 숲엔터테인먼트 지분 140억원어치, 제이와이드컴퍼니 지분 59억원어치도 사들여 이들 업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카카오M은 지난해 6월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레디엔터테인먼트에 지분 투자를 했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며 경영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 한가인 한지민 한효주 이상윤 등의 소속사다. 숲엔터테인먼트는 공유 정유미 공효진 서현진,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이상윤 김태리 강예원 등이 소속 돼 있다. 레디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다. 카카오M 관계자는 "영상산업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함께 새로운 시장가치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은 기존 킹콩바이스타쉽(소속 배우, 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등)과 E&T스토리엔터테인먼트(김소현)은 물론 이번 인수 작업으로 소속 배우가 100여명까지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들어 콘텐츠 등 사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9월27일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 최대 출판 만화업체 지분 대원씨아이 지분 19.80%를 150억원을 인수했다. 학산문화사 지분 19.80%와 서울미디어코믹스 지분 22.22%도 각각 146억원과 100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페이지는 이같은 투자로 이들 3대 만화 출판사 모두의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월 발행한 1조657억원 규모의 주식예탁증권(GDR) 자금을 토대로 이같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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