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보류지 응찰자 없어 전부 유찰

입력 2019-01-03 18:19   수정 2019-01-03 19:34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보류지 매각에 나섰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3가구가 전부 유찰됐다.

3일 일원현대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보류지 매각에 응찰자가 없어 보류지 3가구가 모두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전용 59㎡A형, 전용 71㎡C형, 전용 121㎡A형을 지난달 27일 경쟁입찰에 부쳤다. 31일 개찰해 오는 8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유찰로 매각이 무산됐다.

입찰 최저기준 가격이 상당한데다 단기간 많은 현금을 동원해야 해 응찰자가 붙지 않았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입찰 최저가인 매각 기준가격이 같은 주택형 일반분양가의 1.5~1.95배 선으로 책정됐다.

2016년 동·층에 따라 8억9900만~9억7900만원에 일반분양된 전용 59㎡A는 이번 매각에서 최저 17억6000만원에 입찰을 받았다. 전용 71㎡C는 10억6000만~11억3700만원에 일반분양됐고, 매각 기준가가 19억8000만원으로 잡혔다. 전용 121㎡A는 일반분양가(16억8000만~17억9900만원)보다 약 10억원 높은 27억9900만원 이상에 입찰을 받았다. 계약 체결 당일 낙찰가의 5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50%는 2월9일 안에 납부하는 조건도 붙었다.

단지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약 두 달 안에 20억원 가까운 현금을 동원해야 한다는 조건이 만만찮았다”며 “최근 호가가 보합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존 시세 이상으로 입찰 최저가가 잡힌 것도 유찰을 이끈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급매물이 보류지 가격보다 낮게 나온 것도 예비 수요자 진입을 막았다. 이 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 9월 16억8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말 16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말께 대의원회의를 열어 보유지 처분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보류지 경쟁입찰 대신 개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개포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아파트 중 처음으로 재건축해 입주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49~182㎡ 850가구로 이뤄졌다. 전용 71㎡, 101㎡, 121㎡ 등 소형(59㎡)과 중형(84㎡) 또는 중형과 대형(114㎡)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삼성서울병원을 대각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주 보이는 대모산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강남 도심에 있으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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