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가증스럽다던 손혜원 "더이상 거론할 필요 없어"

입력 2019-01-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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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비난 글 올렸다 삭제 이유 해명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을)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이유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신재민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이 방법을 택했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 공무원이 됐으니 10년만에 원하던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이 긴 편’이라거나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의 모든 것을 건 배팅 장면이 떠오른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덧붙였다.

신재민씨는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2014년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재학 기간과 군 복무 기간까지 감안하면 손 의원의 주장이 크게 틀린 셈이다.

손 의원은 이내 글을 삭제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급격히 확산됐다. 이후 손 의원의 이전 행적을 두고 내부고발자에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손 의원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을 두고 “고영태 증인은 더 여리고 더 착했으며 노승일 증인은 더 의롭고 더 용감했다”며 '의인'으로 지칭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손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엄지를 치켜들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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