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종석 후임에 노영민 유력 … 비서진 교체 왜 앞당겨졌나

입력 2019-01-04 11:19  



청와대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비서실장으로는 노영민 주중국대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실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노 대사는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임 실장과 경합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대사는 청주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노 대사는 3선 의원(제17대·18대·19대) 출신으로, 제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주중 대사에 임명됐다.

한편 청와대는 비서실장 외에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 등도 동시에 교체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 출범 2주년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통령 비서진 개편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말 ‘설 전후’라는 관측이 나오더니 해가 바뀌면서 ‘조만간 개편’으로 기류가 급변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년 차 1분기(2017년6월) 평균 지지율은 81%로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후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으나 최저임금 논란 및 ‘고용 참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40%대 후반으로 추락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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