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1인 2역 부담 됐지만…연기자로 성장하고 싶어 도전"

입력 2019-01-04 17:22  

영화 '내안의 그놈' 주연 B1A4 출신 배우 진영

겁 많고 소심한 고등학생役
40대 박성웅과 몸 뒤바뀌어
라미란과 로맨스도 능청맞게



[ 유청희 기자 ]
“1인 2역 연기를 위해 박성웅 선배의 영화 ‘신세계’를 스무 번 넘게 보면서 선배님의 습관을 관찰했습니다. 느린 말투와 걸음걸이 같은 거요. 그 나이대에는 농담도 여유롭게 하더군요. 저는 말도 빠르고 걸음도 빠른데 말입니다. 1인 2역을 해보니 정말 생각보다 더 어려워 혼났어요.”

오는 9일 개봉하는 올해 첫 국산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 주연을 맡은 그룹 B1A4 출신 배우 진영은 이렇게 말했다. ‘내안의 그놈’은 40대 중견기업 이사 장판수(박성웅 분)가 우연한 사고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교생 동현(진영 분)과 몸이 뒤바뀌는 보디체인지물이다. 진영은 40대 아저씨와 소심한 10대의 모습을 오가며 122분간 극을 이끈다.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고 배우 라미란과 나이를 뛰어넘는 로맨스 연기도 능청스럽게 해낸다.

‘내안의 그놈’은 지난해 그룹에서 나와 소속사를 옮긴 진영의 첫 주연 영화다. 베테랑들도 어려워하는 1인 2역 연기에 도전했다. 진영은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부터 부담이 많았다”며 “감독님도 보디체인지물은 어렵다고 하셨지만 정말 어려운 연기에 도전해 성장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부담이 컸던 만큼 진영은 일반 시사회에 몰래 참석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두운 극장에서 하나둘 웃음이 터지자 진영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래 SF를 좋아해서 코미디의 매력을 잘 몰랐어요. 영화 ‘수상한 그녀’를 촬영하고 극장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게 됐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웃더라고요. 저에게 극장은 조용한 공간이었는데 다 함께 크게 웃는 순간이 놀라웠습니다. 사실 TV로 보면 그냥 ‘피식’ 할 정도의 재미일지는 몰라요. 하지만 다 함께 크게 웃는 것의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진영은 박성웅과 부자로 연기했던 드라마 ‘우와한녀’(2013)를 시작으로 드라마 ‘맨도롱 또?’(2015)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이며 ‘연기돌’로 불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2016)으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B1A4의 곡을 여럿 작업했던 그는 엠넷 ‘프로듀스 101’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콘셉트 평가곡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캐스팅된 게 ‘프로듀스 101’ 때문이라고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거기서 제가 참가자들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투, 노래의 감성 등이 예뻐 보였대요. 넷플릭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출연한 것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아요. 저에게 연기와 노래는 서로 연결된 작업입니다. 다양한 연기와 함께 더 좋은 노래를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요.”

유청희 한경텐아시아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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