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 천지 물맛 담은 '백산수'로 생수시장 공략

입력 2019-01-07 16:34  

도전 2019 유통대전망


[ 김재후 기자 ] 국내 생수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 웰빙, 미용 등의 트렌드에 따라 먹는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생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생수시장 규모는 8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생수 제품 가운데 농심 백산수는 물맛과 품질에서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경쟁력을 얻고 있다. 백두산을 수원지로 하기 때문에 미네랄 함유량, 맛, 청정함 등은 일반 생수가 흉내낼 수 없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백두산 천지물을 병에 그대로 담은 백산수는 수질, 물맛, 설비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으로 생수시장에서 남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생수를 고르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게 품질이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수원지, 필수 표기사항 등이 제대로 적혀 있는지와 품질을 더해 총 13개 평가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워터소믈리에 중 한 명인 김하늘 씨는 수원지 등 총 10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백산수를 국내 생수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했다. 국내 생수 중 실리카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진 제품이 L당 10~20㎎ 수준이지만, 백산수는 두 배가 넘는 40~48㎎을 함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산수를 생산하는 옌볜농심의 안명식 대표는 “중국에서는 주정부 고위직이 마시는 물이 바로 백산수고, 식당 손님 열 명 중 아홉 명은 백산수를 찾는다”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의 맛과 품질이 좋은 이유로 깨끗한 수원지를 꼽는다. 생수는 가공식품이 아니기에 수원지 자체가 곧 제품의 품질이다.

농심은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다. 멀리는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안 내두천을 수원지로 결정하고 2012년 백산수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천지가 풍부한 수량과 기온,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m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여㎞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백산수엔 백두산의 태고적 화산암반층을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통과하면서 각종 불순물이 깨끗이 걸러지고 필수 미네랄이 적절하게 녹아 있다.

농심은 수원지와 함께 세계 최고의 설비를 갖춘 공장을 자랑한다. 2015년 완공한 새 공장은 생산시설 내외부의 실시간 변화 자료를 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공유한다. 생산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서울 본사와 독일 설비 업체 전문가 등에게 공유되고 축적된다.

보틀링(bottling)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가 담당했으며, 페트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의 기술로 완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세계 최첨단 설비로 처리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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