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환 기자 ] 한화생명(대표이사 차남규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핵심 키워드로 고객 중심 영업혁신과 미래 준비라는 두 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영업, 지원, 미래혁신, 해외 등 네 부문의 총괄체제를 구축해 총괄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PC 2.0’으로 명명된 CPC(고객·customer, 상품·product, 채널·channel) 조직의 변화다. CPC 조직 기능을 고객 유입, 고객 관리, 고객 활성화 등 각 고유의 기능을 지닌 3개 팀으로 세분화했다.
한화생명은 가입 가능성이 있는 고객, 기존 고객, 비활성 고객 등 성격이 다른 고객군에 대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를 더욱 세밀하게 살펴보고 고객 성격별로 접근법을 달리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고객 맞춤형의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 고객군별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고객군별로 선호하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발굴뿐 아니라 기존 고객 만족도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상품으로 지난 2일 시중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한화생명 간병비 걱정 없는 치매보험’을 출시했으며, 추가적으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 디지털 분야와 해외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지원과 협업으로 만들어 낸 기술을 통해 상품,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키튼플래닛과 함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라이프플러스(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증강현실 앱(응용프로그램)과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콘셉트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해외 총괄 산하에 해외 사업관리본부·신사업본부·투자네트워크본부 등 3개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현재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상품 제공 및 영업관리로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규 사업 및 해외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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