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값 뚝뚝…인버스 ETF·유틸리티株 급등

입력 2019-01-08 17:34  

천연가스 한달새 36.5% 급락
삼성·신한 인버스ETN 76%↑



[ 최만수 기자 ] 천연가스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이에 연계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주도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8일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155원(1.68%) 하락한 9065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76.53% 올랐다. 지난 2일에는 하루 만에 25.49% 상승했다.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의 최근 한 달 상승률도 75.82%에 달한다. 이들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두 배를 반대로 추종한다.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MMBtu(천연가스 부피 단위)당 0.10달러(3.28%) 하락한 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초에 비하면 36.50% 급락했다.

한국전력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연료비의 33%를 차지하는 가스값이 하락하면 발전단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주가는 최근 두 달간 30.33% 올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은 오는 5월 이후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석탄값도 작년 7월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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