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KB증권은 베트남 자회사인 KBSV가 지난 8일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에 사이공지점을 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사이공은 호찌민의 옛 이름이다. KB증권은 2017년 11월 베트남 현지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한 뒤 지난해 1월 KBSV로 이름을 바꿨다.
사이공지점은 KB증권의 호찌민 지역 두 번째 지점이다. 이번 개설로 본점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KBSV의 베트남 점포는 4개로 늘었다. KBSV는 지점 확대로 리테일(소매영업)은 물론 한국 본사와 협업해 투자은행(IB)부문 역량 및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수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KB증권은 KBSV에 약 7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 중이며 KBSV를 현지 증권업계 10위권(자본금 기준)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점 개설 행사에는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부위원장, 베트남 증권예탁원 회장, 호찌민 증권거래소 이사장, 하노이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베트남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와 김성현 KB증권 사장(사진 오른쪽), 박천수 KB증권 글로벌사업본부장, 응우옌둑호안 KBSV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베트남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KB증권이 베트남 국민의 금융자산 증대와 베트남 기업의 자본 조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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