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실적 반영 안돼…투자 신중"
[ 강영연 기자 ] 인기 동요 ‘아기상어’(사진)가 미국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올랐다는 소식에 삼성출판사가 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출판사는 가격제한폭인 3400원(29.82%) 급등한 1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출판사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가 개발한 캐릭터 핑크퐁이 부르는 동요 아기상어가 12일자 빌보드 핫100에서 3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 지분 25.16%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빌보드 차트에 오른 것이 당장의 실적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격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9월에도 아기상어가 영국 대중음악 음원순위에 오르며 1만900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한 달여 만에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전례가 있다.
삼성출판사의 자체 사업인 마이리틀타이거(유아동 전용 서점), 아트박스, 출판사업 등의 성장세도 뚜렷하지 않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준비 중인 스마트스터디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 같다”며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