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사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주요 사업계획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후보물질, 영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올해 최초로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배정되는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서 회장은 유럽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온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의 글로벌 주요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글로벌 직접판매망 구축, 화학합성 의약품 사업, 중국 진출 등 셀트리온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이끌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램시마SC 허가 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세계 2위 규모 제약 시장인 중국에서의 바이오 및 화학합성 의약품 사업 본격화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화학합성 의약품 사업 진출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화학합성 의약품 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화학합성 의약품 생산을 위해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준공했으며,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성 있는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조시설 승인 획득과 유럽 규제기관(MHRA) 실사 완료로 글로벌 화학합성 의약품 공급 준비를 완료했다"며 "지난해 첫 화학합성 의약품인 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도 FDA로부터 허가받았고, 국제조달 시장 공급자로도 선정돼 올해 화학합성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화학합성 의약품 6종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 올해 24조원 규모의 미국 에이즈치료제 시장을 목표로 FDA에 2종의 3제 복합제의 허가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화학합성 의약품 제품군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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