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관련 정부 점검을 사실상 통과한 7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는 보안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같은 내용의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보호 수준 점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관리적 보안 △망분리·계정관리 등 운영환경 보안 △시스템·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 접근통제 등 시스템 보안 △백업·사고대응 △암호화폐 지갑관리 등 모두 85개 보안 항목을 점검한 결과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한빗코) 후오비 7곳만 전체 항목을 충족했다.
당초 보안점검 대상이 된 21곳 중 나머지 14곳은 보안 미비점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들 14개 거래소는 전체 항목 가운데 평균 51개가 미흡 수준으로 평가됐다. 단 14곳 중 7곳은 서비스 중단예정 등 내부 사정을 이유로 추가점검을 안 받아 작년 1~3월 진행한 점검 결과로 산출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후 새로 확인된 17개 거래소도 추가 점검했는데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보안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단 뜻이다.
또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2018년 기준)인 거래소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4곳은 모두 인증을 마쳤다. 이와 별개로 3곳이 인증을 신청해 고팍스 한 곳이 ISMS 인증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두 곳은 인증 심사중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가상통화 취급업소(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직 보안이 취약해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킹 등 이용자 피해방지 측면에서 취급업소들의 보안 미비점 개선현황을 확인 및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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