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5000만달러어치 발행
≪이 기사는 01월11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후순위채 형태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국민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내로 유럽 및 아시아 투자자를 상대로 4억5000만달러(약 5035억원)어치 후순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찍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발행일과 채권 만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하고 발행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트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UBS가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이 모두 상각되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주로 은행 등 금융회사가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찍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전에 발행해놓은 후순위채의 자본 인정금액이 상각됐기 때문에 그만큼 자본을 다시 확충하기 위해 후순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일반 선순위채보다 뒤에 있는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 인정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 자기자본비율은 15.7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8.0%를 웃돌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