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최장기록을 넘어서 장기화 되고 있다. 이번 장기화가 도널드 트럼프 때문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셧다운이 기존 최장기록인 21일을 넘어서 23일째로 접어들었다. 셧다운이 장기화 되면서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SSRS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셧다운 책임론'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원인으로 꼽았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답변은 9%였다.
지난 10~11일 미국 성인 848명을 상대로 진행된 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4.1%포인트다.
트럼프 지지층으로 꼽히는 대졸학력 미만 백인 그룹에서 지난해 2월 이후로는 처음으로 반대 여론(47%)이 찬성 여론(45%)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셧다운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은 29%였다. 13%는 양쪽 다 책임이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무당파 계층이 트럼프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당파 계층에서 53%는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에, 23%는 민주당에 각각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8~11일 미국 성인 788명을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
앞서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와 함께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화살을 돌렸다.
셧다운으로 가장 비난받을 대상을 묻자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 3%는 공화당을 각각 지목했다. 30%는 민주당을 꼽았다. 20%는 모두 똑같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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