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선수 신유용 "고1 때부터 코치가 성폭행…산부인과 진료도 강요"

입력 2019-01-14 10:50   수정 2019-01-14 11:01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의 '미투' 고백으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신유용(24) 전 유도선수가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 A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한겨레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유용 씨는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기간 신씨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A씨가 "아내가 의심한다"라며 신씨에게 50만원을 주고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반성 없는 A씨의 태도를 보고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신 씨의 사건은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진 상태로 서울 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신씨의 폭로가 나온 이후 수사선상에 오른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은 없었다. 신 씨와는 연인 관계였다. 단지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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